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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한 女공무원에 '니가 한 짓'…그 직장동료 "범인 지목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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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9-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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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경기 양주시 한 아파트 단지 15층에서 20대 여성이 지난 16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은 "우리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직장 동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직장 동료는 이를 부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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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공무원 딸이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 A씨는 딸이 사망하기 전 여동생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을 비롯해 사건을 다룬 기사 등을 공유했다.

A씨는 "우리 딸 팀원의 가방이 칼로 손괴됐는데 그 가방 주인이 범인으로 우리 딸을 지목했다"며 "아무런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 딸을 범인으로 몰고 경찰서에 신고도 했다. 팀 구성원들도 우리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압박감을 느꼈다.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택 15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딸은 "사무실에 나 혼자 있었는데 왜 문을 열고 닫았냐 해, 그거 누가 의식해"라고 말한다. 동생이 "언니가 그랬냐"고 하자 딸은 "내가 왜 해, 진짜 어이없다" "과장도 나 불러서 회의한다고 하고, 너무 슬프다" "시청에서 나 칼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안 좋다, 벌벌 떨려" 등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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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A씨는 딸을 범인으로 지목한 직장 동료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 동료는 "어떤 미친X한테 몰렸다 생각하고 지나가야 하는데, 그 뒤에 하는 행동들이 사람을 더 미치게 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게 만든다. 자기 혼자 모르겠지만 다 너인 거 안다. 앞에서 말만 못할 뿐이지 다들 니가 한 짓인거, XXX라는거, 사이코패스라는 거, 니가 섬뜩하다는 거 다 알고 있어. 나이 X먹고 하는 짓은 중딩 수준이라니 네 인생이 불쌍하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숨진 여성의 유족 측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압박감과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살던 집 15층에서 뛰어내렸다"면서 당시 A씨의 딸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사무실 내 CCTV가 없어 이를 증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연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직장�E료 B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B씨는 "사무실 내 CCTV가 없었지만, 복도 CCTV 확인 결과 당시 민원인 1명을 제외하고, 사무실에는 A 씨 밖에 없었다"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방이 칼로 찢겨 있어 충격을 받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또 "A씨를 지목해 고소하지 않았다"면서 "며칠 숙고 후 범인을 밝혀달라고 수사를 의뢰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팀원 전체가 A씨를 일방적으로 범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오히려 A씨 편에서 격려해 준 팀원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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