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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40분 전 불참통보...이준석, '동물의 왕국' 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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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9-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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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 본부 "시청자와 약속 하찮게 여긴 저열한 인식"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주제로 방영이 예정됐던 지난달 30 MBC 100 분 토론’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불참 통보로 결방됐다.

특히 이 대표는 급작스런 자신의 ‘방송 펑크’로 공백이 된 방송시간에 ‘동물의 왕국’이나 틀면 된다고 답해 논란을 자초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거대공당의 대표가 수배만 시청자와의 약속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고 있는지 그 저열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지난달 30 일 밤 10 35 분 방송이 예정된 MBC 100 분 토론’은 생방송 40 여분을 앞두고 이 대표가 불참을 통보하며 결방됐다.

여야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직접 시청자들 앞에 나서 찬반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을 확정했고, 이준석 대표 역시 출연을 수락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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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 일 예정됐던 MBC '100 분 토론' 예고편 캡처.


하지만 생방송 당일 오후 이 대표는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갑자기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TV 토론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출입기자들에겐 “(협상) 결과 나오는 것 보고 토론 불발로 판을 판을 키워야지”라고 했으며, 그럼 MBC 는 예정된 방송시간에 뭘 내보내냐는 질문엔 “동물의 왕국”이라고 답했다.

결국 토론은 무산됐고 MBC 는 급하게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달 31 일 이에 대해 “시청자를 모독한 이준석 대표의 저열한 ‘정치질’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MBC 본부는 이 대표의 ‘동물의 왕국’, ‘토론 불발로 판을 키워야지’ 등 발언과 관련해 “공영방송 토론 프로그램을 저열한 정치적 도구와 협상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음을 자인했다”, “토론을 기다렸을 시청자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MBC 본부는 언론중재법이 결국 상정되지 않았고, ‘상정하면 TV 토론 취소’라고 했던 이 대표가 이후에도 제작진 출연 요청을 거절했다고 지적하며 “전국민 앞에서 자신이 내건 전제조건을 스스로 다시 뒤집으면서까지 끝내 ‘ 100 분 토론’을 결방시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본부는 “처음부터 의도된 출연 불발과 프로그램 결방이 아니었는지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며 “이 대표는 제작진은 물론 국민과의 약속을 두 번이나 저버렸다”고 했다.


결방 직후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표 출연 불발은 이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가 아니라 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강행 때문이라는 점을 밝힌다”며 “이 대표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토론 시간 임박 시점까지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진행되어 토론 참여가 불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법을 상정하지 않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31 일까지 협상을 진행, ‘언론중재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27 일 국회 본회의 상정 전까지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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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 MBC '뉴스데스크' < '100 분토론' 40 분 전 파기 이준석...'동물의 왕국' 틀어라?> 리포트 캡처.


MBC 본부는 “공영방송을 농락하고 시청자를 우습게 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규탄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저열한 ‘정치질’에 생방송 TV 토론과 국민과의 약속을 악용했다”며 “‘젊은 보수’를 내세우며 기득권 정치인들의 구태와 구습에 대한 비판을 디딤돌 삼아 지금의 당대표에 올라온 자가 이제는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들이 얼마나 가볍고 얄팍한 레토릭에 불과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머리 속에는 정치공학적 사고 외에는 국민도, 신의도, 최소한의 예조차도 들어있지 않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중략) ‘ 100 분 토론’을 기다렸을 시청자들 앞에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는 자에게 당대표라는 자리는 과분하고 버거운 자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이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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