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없이 이길 수 있어?"란 질문에 르브론이 내놓은 답 ,,, > 스포츠

[루키=김혁 기자] 르브론이 책임감을 드러냈다.

LA 레이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 NBA 플레이오프 피닉스 선즈와의 1라운드 4차전에서 92-100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2-2 동률이 됐다.

계속되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위기에 몰린 팀은 피닉스였다. 피닉스는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이 1차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큰 타격을 입었다. 그 결과 폴이 정상적으로 코트를 누비지 못한 피닉스는 2-3차전을 내리 패하며 시리즈 리드를 넘겨줬다.

폴이 정상적으로 32분을 뛰며 피닉스를 구한 4차전. 이번엔 레이커스에 문제가 생겼다. 골밑의 기둥 앤써니 데이비스가 2쿼터 막판 돌파를 시도하다가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것. 라커룸으로 향한 데이비스는 후반에 뛰지 못했고, 결국 레이커스는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데이비스는 큰 부상을 피하긴 했지만, 5차전을 비롯해 남은 시리즈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설사 돌아오더라도 정상 컨디션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 데이비스가 무사히 돌아오지 못한다면 레이커스로선 시리즈 야투율 80.9%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하고 있는 디안드레 에이튼을 제어하기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ESPN'의 패널로 활약하고 있는 스티븐 A 스미스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돌아올 수 없다면, 르브론 제임스는 생애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할 것이다. 데이비스와 르브론의 위대함이 함께해야 레이커스가 승리할 수 있다"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부담이 더 커진 르브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데이비스가 5차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르브론은 "이 어깨가 만들어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며 그간 본인이 수없이 많은 위기를 헤쳐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더 많은 것을 짊어져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나는 이기든 지든 비기든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 고 5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프랭크 보겔 감독 또한 "인디애나 감독 시절 르브론의 마이애미와 만났을 때, 드웨인 웨이드나 크리스 보쉬가 빠진 것이 꼭 우리에게 득이 되진 않았다. 르브론이 더 많은 것을 해냈다"라며 르브론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르브론은 현재 시리즈 평균 21.8점 7.3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4년생 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경기당 4.8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이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평도 많다.

레이커스와 피닉스의 5차전은 2일 피닉스의 홈인 PHX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과연 책임감으로 무장한 르브론이 레이커스를 구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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