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프랑스오픈 테니스 32강행…세계 9위 베레티니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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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6-04 댓글 0본문
권순우, 프랑스오픈 테니스 32강행…세계 9위 베레티니와 격돌
양쪽 다리 테이핑하고 나와 '부상 투혼', 세계 랭킹 70위대 진입 예상권순우의 2회전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권순우(91위·당진시청)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436만7천215유로·약 469억8천만원) 5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를 3-0(6-4 7-5 7-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 32강에 처음으로 진출, 세계 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와)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권순우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2회전 진출이었다.
또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32강인 3회전에 오른 것은 2019년 9월 US오픈 정현(184위·제네시스 후원)의 3회전 진출 이후 이번 권순우가 약 1년 9개월 만이다.
권순우가 3회전까지 이기면 한국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단식 16강에 오르게 된다.
이 대회에서는 정현이 2017년, 은퇴한 이형택이 2004년과 2005년 3회전까지 진출한 것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3회전 진출 상금 11만3천 유로, 한국 돈으로 약 1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또 세계 랭킹도 70위대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레아스 세피
[AFP=연합뉴스]
권순우는 이날 양쪽 다리에 테이핑하고 나왔고, 코트 위 움직임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국내에 중계하는 tvN에서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형택 위원도 "다리 상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완급 조절을 하면서 뛰는 것 같다"며 "확실히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 1세트를 6-4로 선취한 권순우는 2세트에서도 5-5까지 서로 서브 게임을 지켜 가다가 연달아 두 게임을 이겨 7-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까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서브 게임은 확실히 지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매 세트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씩 뺏은 것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3세트에서 권순우는 먼저 2-0으로 앞서다가 이날 처음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게임스코어 2-3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3을 만들었고, 다시 5-5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시간 38분 만에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에서 6-17로 열세를 보였지만 상대가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실책 수 29-45)을 쏟아낸 덕에 비교적 순탄한 승리를 거뒀다.
마테오 베레티니
[EPA=연합뉴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베레티니가 페데리코 코리아(94위·아르헨티나)를 3-0(6-3 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선착했다.
1997년생 권순우보다 한 살 많은 베레티니는 키 196㎝로 권순우(180㎝)보다 장신인 선수다.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 4강, 프랑스오픈에서는 이번 3회전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권순우와 베레티니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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