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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전에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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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홈런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방망이가 다시 폭발했다. 보름 넘게 제자리 걸음이었던 홈런 개수도 껑충 뛰어올랐다. 언제라도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들이라, 몰아치기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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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문학 |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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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홈런 1위에는 나성범(32·NC)과 최정(34·SSG)이 30개를 때려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지난달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와 경기에서 3,5회 각각 올시즌 29·30호 홈런을 쏘아올려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오랜 시간동안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의 방망이도 차갑게 식은 탓에 1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경쟁자 최정이 보는 앞에서 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같은 날 8회 홈런을 기록하며 나성범을 바짝 추격했고, 10월 3일 문학 KT 전에서 다시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 공동 1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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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 잠실 |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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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나성범과 최정도 안심할 수 없다. 경쟁자들도 호시탐탐 1위 자리를 엿보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던 애런 알테어(30·NC)도 다시 홈런 타자 모드로 돌아섰다. 지난 2일 사직 롯데 전에서 투런 포를 때려낸 데 이어, 3일에도 다시 홈런을 기록해 27개로 3위로 치고 올라갔다.
26개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는 양석환(30·두산)은 지난달 19일 이후 홈런이 없지만, 특유의 몰아치는 능력이 있어 다크호스로 꼽힌다.
홈런왕 경쟁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쟁자들 중 유일한 홈런왕 타이틀 홀더는 최정이다. 그는 지난 2016~2017년동안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생애 세 번째 홈런왕에 도전하는 최정이다. 나성범은 첫 홈런왕에 도전한다.
만약 최정과 나성범 중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2년 만에 국내 타자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2020시즌에는 멜 로하스(KT)가 47개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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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서울